신용카드 선지급 포인트 사용 시 주의할 점

금융 상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할 때, 항상 습관을 들여야 하는 것이 약관에 명시된 숨겨진 조건들입니다. 금융상품 판매원이 상품에 대해 소개할 때 흔히 그 상품의 장점만을 강조한 채 약관에 숨겨진 조건은 자칫 간과한 채 넘어가기 쉽습니다. 신용카드 세이브 포인트 또는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라 불리는 이 상품도 잘만 쓰면 현금 지출 없이 적립할 포인트로 대신 결제를 할 수 있어 유익한 면이 있지만 조건에 맞게 쓰지 않으면 불필요한 이자비용, 현금 지출의 실이 있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상품입니다. 아래에서는 세이브 포인트 사용 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지급 포인트 (세이브 포인트)란

자동차, 고가의 가전제품, 핸드폰 심지어는 항공권, 여행상품 등을 구입할 때, 일부 금액을 현금대신 포인트로 미리 당겨 결제하고 선지급된 포인트는 앞으로 매월 일정금액 이상 사용하면서 쌓이는 포인트로 갚아나갈 수 있는 제도입니다.

소비자는 최대 50만원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고 일정기간(최장 3년) 동안 갚아나가며 카드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이를 상환해야 합니다. 이런 고가의 물품을 구입할 때 판매원은 세이브 포인트를 소개하면서 현금 지출 없이 일정 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지만, 사실 그것은 할인이 아닌 앞으로 갚아야 하는 부채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선지급 포인트 사용 시 주의할 점

TV를 구입하면서 50만원 할인에 대해 선지급 포인트로 미리 받았다면, 앞으로 매월 얼마만큼 카드를 사용해야 포인트로 할인받은 50만원을 전액 상환할 수 있을까요?

포인트를 채우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카드사용량

50만원을 앞으로 2년간 상환해야 하고 내 카드의 평균 적립률이 1.5%라 가정한다면, 매월 적어도 139만원을 사용해야 적립된 포인트 만으로 약정된 기한 안에 상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카드 사용액을 채우지 못한다면 그만큼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면 할부 서비스와 다름없는 것이므로 더이상 할인이라 할 수 없으며 연체하게 된다면 연체 이자까지 고스란히 부담하게 되어 비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 채우려다 과소비 위험

또한 카드 사용액을 채우기 위해 불필요하게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과소비를 조장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 카드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할인에 유혹되어 선지급 포인트를 발급받는다면, 향후 포인트 적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무이자 할부, 공과금, 상품권 구입, 등록금 등 금액이 크지만 포인트로 적립되지 않는 항목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카드 소비액이 많아도 포인트로 적립되지 않는다면 포인트 상환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선지급 포인트를 두개 이상의 카드에서 지급받게 되면 포인트 부담이 커지게 되여 결국에 현금으로 다시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본인의 평소 카드 이용 빈도와 사용액, 항목별 포인트 적립률, 상환 조건, 수수료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본인의 상환 가능 범위 내에서 선지급 포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